잠을 설쳐가며 지난 새벽 북한과 브라질의 월드컵 경기를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북한표팀의 선전에 뭔가 모를 가슴 속의 열기를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경기 시작 전 정대세의 눈물을 보며 가슴 깊숙한 곳에서 치솟아 오르는 뭔가도 느꼈을 것이다.

역시나 오늘 하루 인터넷 세상의 최대 이슈는 세계를 깜짝 놀래킨 북한팀의 패기로 똘똘 뭉친 놀라운 경기 모습, 그리고 정대세의 눈물과 활약이었다.

나는 지난 2008년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북한-일본' 전 이후부터 정대세 선수를 꽤나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당시 정대세 선수는
4명의 수비수를 앞에 놓고 혼자서 요리를 하면서 슛을 하는데, 겉보기에 프리미어리그 같은 곳이 아니면 구경하기 힘든 장면으로까지 여겨졌다.

정대세 선수의 눈물


그리고, 정대세 선수를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이런저런 자료도 찾아봤는데, 그 결과 정대세 선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대세 선수 개인사를 살펴보는 것도 좋겠지만, 역시나 재일조선인(또는 재일한국인)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으로 여겨졌다.

재일조선인 특히, 정대세 선수처럼 재일조선인 3세로 태어나 총련계 조선학교(또는 민족학교)를 다닌 동포들을 이해하기 위한 좋은 자료가 이미 한국 사회에도 제법 소개된 적이 있다. 지금부터 언급하려는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학교>와, SBS에서 방송했던 <나는 가요-도쿄, 제2학교의 여름>이 바로 그것이다.

재일동포로서 북한 대표팀에서 뛰는 정대세 선수는 이들 다큐멘터리에 나왔던 많은 아이들과 전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학교' 포스터


아마 이 두 다큐멘터리는 보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학교>에는 정대세 선수와 비슷한 학생들이 나온다.

일본 학교 학생들과 축구 경기를 하기 위해 여름방학 내내 뙤약볕 아래서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는 아이들, 시커멓게 그을린 온 몸을 땀으로 흠뻑 적시든 아이들, '우리 학교'를 지켜왔던, 그리고 자신들을 지켜보는 선배/부모/선생/동무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삭발까지 해서 경기를 뛰던 그 아이들. 끝내 아쉽게 패한 뒤 정말 너무나 서럽게, 서럽게 울던 그 아이들이다.

나는 정대세 선수를 보면 항상 그 아이들도 함께 생각이 난다.

정대세 선수, 본적이 한국이라고 한다. 경북 의성.
부모님 두 분 가운데 아버지가 본적이 경북 의성이고 국적도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어머니는 '조선' 국적이라고 한다.
정대세 선수는 아버지의 본적을 따라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는데, 성인이 되면서 자신의 국적을 정할 때 '조선' 국적을 선택했다고 한다.(사실관계가 불분명한데, http://www.vop.co.kr/A00000301837.html 를 참고해보길 바란다..)
그런데, 총련계열의 조선학교(총련계 재일동포들은 '우리학교'라고 부릅니다)인 아이치 제2조선초급학교에 입학해 4학년 때부터 공을 찼고, 그후 역시 총련계중고급학교와 조선대학교에 다니며 축구를 계속해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국적은 한국이지만 북쪽을 더욱 친숙하게 느낀 것은 당연할 것이다.

애초 국적으로 따지면야 한국 대표팀으로 뛰는 게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을테지만, 예전...2006년 월드컵 예선인가 북이 일본에게 패한 것을 보고 정대세 선수는 '반드시 공화국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한다.

영화 '우리학교'의 장면. 일본 학교와의 경기가 끝난 뒤, 시합에서 패한 조선학교 아이들이 서럽게 울고 있다(사진 출처 : http://cafe.naver.com/docuourschool)


'나는 가요..'를 보면 총련계 우리학교에 한국 국적을 가진 아이들이 제법 많다. 흔히 조총련이라고 하면 북한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는데, 해방 후 일본에 남아 있는 동포들에게 북한이 많은 지원을 했고, 일본사람들의 차별에 맞서 학교를 만들고 지켜오는 과정에서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우리학교가 지켜 온 민족교육을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도 중요하게 생각해 자기 자녀들을 입학을 시킨다는 것이다. 북과 적대적인 관계라고 알려진 재일민단 쪽 사람들까지도 우리학교에 자기 아이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근데, 우리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경우 국적이 네 가지나 된다고 한다. 첫번째 북한 국적(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가진 경우, 둘째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경우, 셋째 일본 국적을 가진 경우, 그리고 넷째 '조선' 국적을 가진 경우가 있는데, '조선' 국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바로 해방 이전 '조선'이라는 국적을 다른 어떤 걸로도 바꾸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다. 따라서 법적으로 따지면 무국적자나 다름없다.

학교 교육이라든, 취업, 사회 생활 전반에 이들이 겪는 고초와 어려움은 말할 필요 조차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조선'국적을 지키고 있는 동포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한국 국적, 조선 국적, 일본 국적을 가진 아이들이 함께 공부하며 '민족적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우리학교. 바로 정대세 선수도 그 학교를 다녔던 것이다.

저 아이들이 '제2의 정대세'다

'나는 가요'를 보면 어린 아이들이 왜 서로가 국적이 다른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장면이 나온다... 분단 현실을 깨닫는 순간이다. 그 아이들은 '통일이 언제 될 거 같아요?'라고 물으면 '3분 안에'라고 대답할 정도로 남북이 하나될 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쩌면 같은 학교에서 다함께 공부하는 그 아이들이 이미 통일을 이뤘는지도 모르겠다.

어릴 때부터 우리학교를 다녔던 정대세 선수도 그런 시기를 분명 보냈을테고, 중고급학교에 다닐 때는 영화 '우리학교'의 홋카이도 조선학교 아이들처럼 일본 아이들을 이길려고 기를 쓰고 공을 찼을 게다.

비록 몸은 일본 프로리그 소속이지만, '공화국(북한)' 유니폼을 입고 한국 대표팀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정대세 선수에게 그런 사연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니, 정대세 선수가 더욱 마음에 들고 보다 좋은 활약을 펼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게 되었다.

정대세 선수 화이팅!!
안영학 선수(정대세 선수와 거의 비슷한 경우일 것이다)도 화이팅!!
북한 대표팀 모두 화이팅!!
그리고 한국 대표팀도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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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사이트 주소와 블로그 주소를 링크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찾아보세요~

-영화 '우리학교' 블로그 :
http://blog.naver.com/ourschool06
- http://www.mediawho.net/entry/etc2sbsourschool001
- http://www.mediawho.net/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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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무예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학교보면 진심 눈물나요

    2010.06.17 00:02 신고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저두 울었답니다~ ^^;;
      학생들이 축구경기에 져서 서럽게 울때, 졸업식하면서 노래를 부를 때...

      2010.06.17 11:02 신고
  3. 생각하는 나무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조총련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되는군요! 우리학교와 다른 조총련 에 관한 영화 챙겨보고 싶군요!!

    2010.06.17 00:14 신고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아랫분도 언급했다시피 '박치기'도 꽤나 괜찮은 영화입니다. 상업영화로서 재미도 있고.. 재일조선인, 특히 학생들에 대해 잘 다뤘지요.
      그리고 하나 더!
      'GO'라는 일본 영화가 있는데 이 또한 재일조선인학생이 주인공인 영화입니다. 아주 재밌죠~ ^^

      2010.06.17 11:04 신고
  4. 구경꾼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적인 글입니다. 글 읽고 바로 우리학교 다큐를 다음에서 1000원내고 다운받았네요

    2010.06.17 00:43 신고
  5. 카본독침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학교 영화 알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바로 다운 받아 2시간 약간 넘는 시간 거의 내내
    눈물을 흘리며 봤습니다. 우리는 정말.. 너무 많을 것을
    잊고 사나 봅니다...........

    2010.06.17 00:52 신고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 고맙습니다.
      이 글을 읽고 직접 영화를 찾아보신 분들까지 계시니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더욱 감사하네요~

      2010.06.17 11:05 신고
  6. 한민족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땜에 축구는 못보고...
    좀전에 기사 검색하면서 정대세 선수의
    눈물을 보았지요. 기사 내용을 보지 않아도
    그의 눈물의 의미를 알것 같아...저도 같이 눈물이 흐르더군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같은 민족. 같은 핏줄...인데 왜 이렇게
    서로를 증오하게끔 만들어가는지...
    자신들의 사리사욕땜에 어리석은 백성들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긴장감 조성하는
    정치하는 넘들이 너무나도 미워만집니다.
    그의 눈물을 보면서도...그들에게 가는
    쌀이 그렇게 아깝고...아까운 것인지 말입니다.

    2010.06.17 00:59 신고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저 또한 정대세 선수의 눈물을 보면서... 눈물을 애써 참았고, 또 전반전 내내 온몸을 던져 수비하는 북한 선수들을 보면서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답니다~
      정치적 문제로 남북관계가 꽉 막혀 있는 이때, 남북 축구선수들이 함께 남아공에서 큰 활약을 펼치는 모습이 어는 정도 긴장을 풀어주고 남북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주니, 정말 다행이다 싶습니다..

      2010.06.17 11:07 신고
  7. 내일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학교' 완전 강추죠. 이거 보고 진심 많이 울었어요ㅠ.ㅠ 여기 다니는 재일교포 학생들이 뭘 몰라서 김정일 찬양하고 뭘 몰라서 어설프게 저고리 교복 입는게 아니랍니다ㅠ.ㅠ 재일동포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일본인이다 조총련 빨갱이다;; 하는 사람들 정말 보기 민망함.

    2010.06.17 01:21 신고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학생들 뿐만이 아니죠. 열의와 진심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모습은 또 어떻구요. 아이를 낳으면 저런 선생님이 있는 학교에 보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2010.06.17 11:09 신고
  8. 박치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큐멘터리는 아니지만, 상업영화 '박치기'도 재미있습니다.
    2005년도에 상영된 일본영화 중의 최고라는데, 자세한 건 잘 모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도 수입상영되었는데,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던 것 같고, 마츠야마 다케시의 자전적 원작 소설 <소년 M의 임진강(少年Mのイムジン河)>을 바탕으로 조총련계 재일교포(우리학교 학생들)와 일본 고등학생들의 청춘을 다룬 영화이고, 영화를 보면 원작 소설을 쓴 마츠야마 다케시는 일본 고등학교에 다니던 일본인인 것 같고..

    그 영화에서 스토리를 거의 이끌어가다시피한 게 '임진강'이라는 노래입니다.
    노래감상 주소는 <http://www.geocities.jp/tokyo_kim/imjin.mp3>이고, 노랫말은 아래와 같습니다.(뜻도 모르고, 가사가 맞는지도 잘 모릅니다.)

    * 낯익은 일본배우 <오다기리 조>도 나옵니다. 주인공은 아니지만..
    ------------------ 아래 ----------------------

    イムジン河水きよく(임진가와미즈키요쿠) / とうとうと ながる (토우토우토나가루)
    みずどり自由に (미즈도리지유우니) / むらがり とびかうよ (무라가리토비카우요)
    我が祖國南の地 (와가소코쿠미나미노치) / おもいは はるか (오모이와하루가)
    イムジン河 水きよく (임진가와미즈키요쿠) / うとうと ながる (토우토우토나가루)

    北の大地から南の空へ (키타노다이치카라미나미노소라에)
    飛びゆく鳥よ自由の使者よ (토비유쿠토리요지유우노시샤요)
    誰が祖國を二つに分けてしまったの (다레가소코쿠오후타츠니와케테시마타노)
    誰が祖國を分けてしまったの (다레가소코쿠오와케테시마타노)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흘러 내리고 물새들은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 고향 남쪽 땅 가고파도 못가니 임진강 흐름아 원한 싣고 흐르느냐

    イムジン河水きよく(임진가와미즈키요쿠) / とうとうとながる (토우토우토나가루)

    2010.06.17 02:05 신고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박치기'에서 오다기리 조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몇차례나 부르고 나중에 라디오에서 주인공이 기타를 치면서 부른 노래 '임진강'... 노래도 좋고, 영화도 재밌죠.

      제가 본문에 링크 건 글 중 3번째 글을 열어보시면 가수 양희은 씨가 '조선학교'를 후원하는 행사에서 '임진강'을 부르다 몇번이나 목이 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2010.06.17 11:11 신고
    • 임진강  수정/삭제

      영화를 제작하면서, 그 노래도 함께 만든 줄 알았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블로그에서 보니까 50~60년대의 북한가요를 일본에서 리메이크한 거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남한은 물론 일본에서도 금지곡이었다고 하더군요. 영화에서도 보면 불법음반의 노래인 듯한 분위기죠.

      2010.06.18 16:32 신고
  9. 새우죽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 33 먹도록 이런 그림자가 있는 줄 몰랐네요. 참..

    2010.06.17 02:26 신고
  10. 엄상원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대세선수를 보면서 저도 눈물이 흘럿습니다
    13만원으로 어떻게 버티나 너무 힘드네요
    정대세 선수 힘내요

    2010.06.17 02:42 신고
  11. 정대세 헤트트릭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면 대한민국 정부는 "전향하지 않으면 조국이 되어 줄 수 없다."는 입장

    2010.06.17 07:07 신고
  12. 박미란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리 통일이 되어야 하는데 통일은 점점 멀어진는 듯 하니

    2010.06.17 09:37 신고
  13. 멋지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면 우리보다 멋진 세상을 살고있는지도...

    2010.06.17 09:58 신고
  14. BlogIcon 이승배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학교. 다시금 심장 고동이 빨리지는 듯합니다. 그 감동... 재일교포로서 민족성과 그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또 그러하기에 얼마나 고결한 일인지 느꼈던 소중한 교훈을 준 영화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더욱더 대세에게 깊은 정이 갑니다.

    2010.06.17 10:04 신고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그쵸.. 일본 사회에서 '조선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정대세 선수뿐 아니라 그 모두가 본국(남북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던져주는 의미는 가히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010.06.17 11:13 신고
  15. 면빨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봤습니다.
    즉, 한국에서 재일동포들에게 지원을 잘 안해줬고(신경을 못 써주고) 북한에서 지원이 되었고, 그런환경에서 자라다보니 북한에 대한 마음이 생겼고, 북한이 일본한테 축구지는 걸 본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어서 북한대표팀에서 뛰게 되었다 라는 건가요..
    특별하게 우리나라에서 안 잡아서 북한팀 소속으로 뛰는건줄 알았는데 정대세 선수 자신이 좋아서 간 것 일 뿐이군요;;;;
    충분히 우리나라에서 뛸수도 있었는데도 말이죠
    미화 할 거리가 안되는것 같네요

    2010.06.17 10:16 신고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어제 정대세 선수가 눈물을 흘린 이유를 두고 '월드컵 무대에 서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만날 수 있게 되어서 울었다'고 한 기사들이 쏟아졌는데... 어젯밤에 TV 뉴스를 보니 정대세 선수가 '왜 울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더군요.

      "우리나라가 너무 좋아서..."

      그 우리나라가 어디를 지칭하든, 이념이 어떻든 조국을 생각하며 순수하게 눈물흘릴 수 있는 것, 그 자체는 분명 아름답고 감동적인 것입니다..

      2010.06.17 11:16 신고
  16. 미스터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는 형이 우리학교 관계자분들과 친해서 DVD본으로 보게 되었는데 매우 감동적이더군요. 정대세선수 우리쪽으로 와야하는거 아닌가 하는분들 많은데 우리가 저들에게 해준것이 없으면서 우리에게 와야한다는건 좀 이기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2010.06.17 11:00 신고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나중에 언젠가는 함께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지금보다 냉전의 골이 깊었던(MB정권을 두고 이렇게 이야기하기는 넌센스이긴 하지만...)20년전에도 91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남북이 단일팀으로 출전한 적이 있지요.. ^^

      2010.06.17 11:18 신고
  17. jessica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호주에서 북한국적 재일 조선인과 같이 어학연수했슴다. 95년도에. 근데 그친구 국적이 북이라 어디 여행도 못가더군도. 유럽도 못가.남한도 못가.. 미국도 못가..호주는 북한과 관계가 좋으니 호주는 어찌 왔더라고요.. 그래도 그 여권 지키고 사는것 보기좋았습니다. 우리말이 유창하더이다. 영어도 잘하고 일본어는 당근 잘하고.. 우리말중에 '그러나' 를 많이 써서 웃었음.. 보통 우리는 '근데' 를 많이 써자나요.

    2010.06.17 17:28 신고
  18. 어머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은 내용중에 정대세어머니는 공화국 국적입니다....
    아버지가 경북의성출신이라고 합니다...
    확인하시고 정정좀 부탁드릴께요.....

    2010.06.18 06:21 신고
    • 경북 의성은 출신지가 아니라 본적지입니다.  수정/삭제

      정대세 선수의 가족 중에서 아버지/누나/형/정대세 본인의 국적은 '한국'이고, 어머니 국적은 '북한'이라고 합니다. (즉, 가족 중에 어머니만 국적이 '조선'..)
      정대세가 재일동포3세라니까, 그의 아버지는 당연히 일본에서 태어나서 자라셨을 겁니다. 또, '경북 의성'은 정대세의 본적지이기도 하니까 그의 아버지도 국적을 한국으로 바꾸면서 '경북 의성'을 본적으로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물론, 제가 모르는 어떤 연고가 있겠죠. 하지만 출신지라고 할 수는 없을 테고요..)
      할아버지가 재일동포 1세대였는데 돌아가셨다는 것 같고요, 당시에는 1945년 8월 15일(광복) 전이라서 '한국'이냐, '조선'이냐 고민할 필요도 없이 '조선'국적이었을 것 같고, 아버지가 '조선'에서 '한국'으로 국적을 바꾸면서 '경북 의성'을 본적지로 했던 것 같습니다.
      정대세의 말에 의하면 국적을 '조선'으로 다시 바꾸려고 했을 때, 집안에 아주 큰 갈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에는 이런저런 이유(북한-일본이 미수교상태라서 일본은 북한이라는 나라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따라서 '조선'으로의 국적변경은 일본 국내법으로 원천불가라고 함.)로 정대세의 국적은 바뀌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축구선수, 특히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하는 정대세 선수의 꿈을 가족 모두가 잘 알고있어서 북한국가대표가 되는 것에는 적극 찬성이었고, 온가족 모두 아주 기뻐했다고 합니다.

      2010.06.18 16:18 신고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지적 고맙습니다...
      예전에 알고 있던 자료를 가지고 쓴 건데...
      일단 확인해보니 적어도 정대세 선수 어머니의 국적이 '한국'은 아닌 것 같네요...
      그런데 북한 국적이란 것도 확실히 확인은 안되네요... 현재로서는 일단 '조선' 국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확실한 자료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본문에는 '조선'국적으로 정정하겠습니다~

      2010.06.18 18:48 신고
    • 윗글 쓴 사람입니다.  수정/삭제

      죄송합니다. 확실한 자료는 가진 게 없고 인물백과사전과 몇년 전의 한겨레 기사에서 본 것뿐입니다. 그것에 따르면 정대세 선수의 어머니 국적은 '조선'이 맞답니다.
      북한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지구상에 '북한'이라는 나라는 없다."고 했다죠? 남한에서는 당연스럽게 '북한'이라고 부르지만, 북한(혹은 조선/북조선)에서 우리를 '남조선'이라고 부르면 이상하듯이, 우리의 '북한'이라는 호칭이 그쪽에서도 이상했던 것 같습니다.
      북한의 공식명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영어로는 'DPRK')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북한'이라는 국적은 없고, 재일동포3세들의 국적도 셋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한국'/'조선'/'일본'..
      1945년 이전에는 '일본' 국적이었던 재일동포를 광복과 함께 '조선'으로 바꾸었고, 1962년 한일협정 이후에는 '한국'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는데, 아마 정대세의 아버지도 그때 바꾸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북한-일본'은 미수교 상태라서 '조선'을 국적으로 두고 있으면 일종의 '무국적자/불법체류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한국'이나 '일본'으로 바꾸는 게 현재 추세이고, 정대세처럼 '한국'에서 '조선'으로 바꾸려고 하는 것는 법적으로 불가능한 아주 드문 경우라고 합니다.

      2010.06.18 20:25 신고
  19. 111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데올로기에 강요당하지 않은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나를 비롯한 많은 남한사람들은
    북한을 아주아주 나쁜사람들의 집단으로만 생각하는데...
    어쩌면 우리 남한도 북한 못지 않게
    세뇌당한 국민들이 많을거 같아요.

    서로 사랑하지 못하게 만든
    지금의 현실이 가슴 아픕니다.

    우리가 우리끼리 보듬고 도우며 살날도 오긴 오겠죠....

    역사속에서 남한,북한으로 갈린채....

    몇백년 후 지금 한반도의 역사는 두동강.....

    가슴아픕니다.

    대한은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일까요?

    햇볕정책 다시 실행해서
    북한동포도 살리고 대한을 향해 나가야 할때입니다.

    2010.06.18 09:17 신고
    • 단군의 후손  수정/삭제

      북한이던 남조선이던 그리고 해외의 한민족은 단군의 후손입니다.서로를 아끼고 소중히 여기면서 지구촌의 1등민족으로 거듭났으면 좋겠어요

      2010.06.19 12:04 신고
  20. 우리학교/나는 가요/박치기/자이니치 60년  수정/삭제  댓글쓰기

    * '우리학교'는 일반적인 영화감상 사이트(daum영화 포함)에서 볼 수 있음(유료, daum영화는 1.000원).

    * '나는 가요(10회)'와 '자이니치 60년(95회)'는 'sbs홈페이지>교양>sbs스페셜>다시보기'에서 볼 수 있음(무료).

    * '박치기(상업영화)'는 IPTV(myLGTV)에서 제공하는 VOD를 통해서 무료로 볼 수 있음(다른 IPTV는 어떤지 잘 모름. daum영화는 500원).

    2010.06.20 17:22 신고
  21. 우리학교 좋아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대세 선수 첨 보았을때 영화 우리학교가 생각나더군요.
    우리학교 보면서 얼마나 울었었던지...
    그래서인지 정대세 선수 아주 친근하게 느껴져요..
    대한민국에 사는 또래에 비해 치열하게 살아온 삶이 느껴져서 가슴 한켠이 아려옵니다..

    2010.06.28 12: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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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 전문 블로그 : 미디어후비기
콧구멍에 코딱지가 앉았을 때, 코에 먼지와 온갖 잡것들이 쌓였을 때, 그래서 뭔가 찝찝하고 불편하고, 때론 숨쉬기가 힘들 때, 코 한 번 시원하게 후비고 큰 덩어리를 파내고 나면 가슴 속까지 후련함을 느낍니다. 방송을 보면서, 미디어를 접하면서 느끼게 되는 '뭔가 찝찝함', '뭔가 불편함', '뭔가 파헤쳐야 하는 궁금함'을 시원하게 후벼볼랍니다. 미디어, 누구나(who) 후벼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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