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가지만 분명하게 이해하고 이후 글을 읽으시길 바란다.
지금 KBS에는 2개의 노조의 있다. 하나는 단식까지 하며 특보사장 임명을 반대하다 나중에는 특보사장과 함께 떡까지 함께 자른 'KBS노동조합' 이른바 'KBS구노조'이다. 또 하나는 그 노조에 반대한 KBS구성원들이 'KBS를 다시 세우겠다'며 새로 만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이른바 'KBS새노조'다. 여기서 언급하는 KBS노조는 이른바 '구노조'다.

두 노조의 차이는 아래 관련글을 참조하시라.


본론으로 넘어가서, 최근 KBS는 수신료 인상에 목을 매고 있다. MB 특보출신의 낙하산 사장 김인규가 들어와서 KBS 방송이 개판이 되고 있는데, 수신료를 6500원으로 올리겠다고 한다. 지금 수신료가 2500원이니 두배 넘게 올리는 것이다. 1년으로 따지면 78000원을 내야 하는데, 국민들로서는 지금 내는 30000원보다 무려 48000원이나 더 호주머니를 털어내야 한다. 특보사장 김인규가 이걸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김인규 KBS 사보


김인규가 추진하는 수신료 인상과 관련해서는 단지 KBS가 공영방송답지도 못하면서 국민들의 부담만 주려고 한다는 이유 외에도 수신료를 올린만큼 KBS2TV의 광고를 폐지하여, 그만큼 방송시장에 흘러나온 광고로 조중동이 추진하는 종합편성채널에 몰아주려고 한다는, 말 그대로 '조중동 퍼주기'라는 이유 때문으로도 반대의 목소리가 매우 크다. KBS 내부에서조차 반대하고 우려하고 있으니, 내가 하는 말보다 그걸 참고(아래 이미지 클릭)하는게 좋을 듯 하다.


그런데, 물론 KBS 내부에는 김인규 등 경영진 외에도 수신료 인상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이들이 있다. 그게 바로 KBS구노조다.

KBS구노조는 6월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수신료 인상에 찬성한다"고 주장했다. KBS의 한 구성원이 KBS구노조가 수신료 인상에 찬성한다고 입장을 밝힌 것은 한마디로 국민들을 상대로 '수신료를 올려달라'고 말한 것과 다름없다. KBS구노조는 수신료 인상 찬성 입장을 밝히며 '방송법 개정', '물가연동제 도입' 등을 요구했는데, 이는 수신료 인상의 전제 조건이 아니라, 그냥 요구일 뿐이다.

KBS구노조 특보


특히 특보사장 아래서 KBS의 공영성과 공정성이 훼손된 것에 대해서도 "방송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할 뿐 이것이 수신료 인상의 전제조건이라고 하지는 않았다. KBS 방송이 개선되는 것과는 상관없이 어쨌든 수신료를 올려달라는 것이다.

나아가 KBS구노조는 KBS 이사들 가운데 일부 이사들이 김인규의 수신료 인상에 사실상 반대한 것에 대해 "정치권의 2중대 노릇을 하며 이사회를 정치투쟁의 장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손으로 끌어내리기 전에 즉각 이사직을 사퇴하고 공영방송을 떠나길" 요구하기까지 했다.

누가 누구더러 '2중대' 운운하는지 참으로 적반하장인데, 이 정도되면 정말 막가자는 거다.

심지어 KBS구노조는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KBS 이사 중 일부가 수신료 인상의 전제조건으로 '사회적 합의'를 내세우는 것과 관련해 "사회적 합의 운운하는 이사들은 각성하라!"는 구호가 담긴 피켓까지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것이 정녕 그나마 '노동조합'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조직이 쓸 수 있는 구호인지 눈이 의심스럽다.

KBS 이사회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는 KBS구노조. 빨간선안의 피켓 구호를 보라!


어떻게 '사회적 합의'조차 거부할 수 있단 말인가.
정치권은 차치하고라도, 노동조합이 시민사회, 나아가 시청자들의 의견조차 무시하겠다는 것인가.

이 정도되면 KBS구노조는 '노동조합' 간판을 내려야 한다. 차라리 '특보사장 이중대조직'이라는 간판을 새로 다는 게 더 나을 성 싶다.

내 호주머니 털어서 이런 인간들 임금으로 들어갈 수신료를 낼 수는 없다. KBS 수신료 인상을 반대하고 나아가 수신료를 내지 말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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