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근래 들어 유례를 찾기 힘든 편파보도가 이뤄지고 있다.
선거 시기 마다 조중동 등 거대족벌신문을 비롯한 언론에서 왜곡편파보도를 했지만,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이뤄지는 편파보도는 비교가 힘들 정도다.

조중동은 물론, 대부분의 신문과 KBS와 MBC 공영방송까지 일치단결 합심해 박원순 후보에게 불리한 보도를 노골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마치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밖에 없는 것처럼 '후보검증'은 오로지 박원순에 대한 한나라당의 인해전술식 네거티브 공세만 언론에서 다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이명박 정권에서 한자리 차지한 사람들에게 쏟아졌던 의혹(뿐 아니라 사실로 밝혀진 것까지)에 견줘서는 도저히 깜이 안되는 박원순 관련 의혹들이 하루하루 조금씩 윤색되어가며 연일 지면을 도배하고 있는 중이다.

반면 이들 언론은 나경원 후보와 관련된 검증은 사실상 손놓고 있는 실정이다. 재산 증식 과정, 사학법 통과 당시 나경원 후보의 부적절한 행동들, 자위대 행사 참여, MB의 내곡동 사저에 대한 불분명한 입장 등은 나경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한두줄 언급에 그치거나 아예 다뤄지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 선거 시기 언론의 각 후보에 대한 편파성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 중 하나로 사진을 유심히 보는 편인데, 아무리 조중동이라도 웬만해서는 사진으로 장난치는 일은 잘 없다. 있어도 대단히 교묘하게, 한눈에 쉽게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편파성을 드러내는 정도다. 

그런데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중앙일보는 사진을 가지고도 노골적으로 장난치고 있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0월13일, 중앙일보 2면과 3면의 모습이다.

2면엔 나경원 후보가, 3면엔 박원순 후보가 나왔다.


나경원과 박원순의 표정을 비교해보라.
함께 있는 시민의 표정도 비교해보라.

이 사진의 모습만 놓고 볼 때, 과연 유권자는 누구에게 호감이 갈까?

이번 한 번 정도라면 이런 지적을 하지도 않는다.


위 사진은 10월 12일 중앙일보 2면과 3면에 게재된 사진이다.

페일린을 만난 나경원은 자연스럽게 악수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하지만 민주노총을 만난 박원순의 표정은 나경원과 비교해 전혀 밝지 않다.
페일린을 만난 나경원과 민주노총을 만난 박원순 자체도 같이 놓기는 적절치 않다.

페일린을 만난 나경원을 실었다면, 다음날 마이클 샌델('정의란 무엇인가' 저자)을 만난 박원순의 모습도 실어줘야 마땅하다. 동아일보조차도 그렇게 했다.


위 사진은 공식선거운동 첫날의 모습을 담은 14일자 중앙일보 4~5면에 실린 사진이다.

나경원과 박근혜는 더할 나위 없이 밝은 표정으로 고개를 자신있게 들고 웃고 있지만, 박원순과 문재인의 웃음은 그다지 밝지 못하고, 고개도 숙이고 있다. 어느 쪽이 더 호감을 불러일으키는지는 물어볼 필요조차 없는 사진이다.

같은날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에 실린 두 후보의 사진만 봐도 중앙일보가 얼마나 노골적으로 편파적인지 알 수 있다.

13일자 조선일보


13일자 동아일보


중앙일보는 14일, 박원순의 학력 의혹을 다루는 기사를 한 건 추가했고, '중앙일보 대기자'를 달고 있는 김영희와 수석논설위원이라는 오병상 두 사람이 박원순을 비판하는 칼럼을 동시에 게재했다.

하지만 나경원을 검증하거나 나겨원에 불리하거나, 나경원에 네거티브적인 기사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지금 조중동, KBS, MBC도 너나할 것 없이 나경원 캠프의 홍보매체나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인데, 그 중에서도 '왕중왕'을 뽑으라면 나는 단연 중앙일보를 꼽겠다.

이번 선거에서도 다시, 아니 예전보다 훨씬 더 강력한 SNS 혁명이 필요한 절실한 이유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조강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니까 그들은 신문이 아니라는 것이죠
    편파 왜곡 일쌈는 것들이 무슨놈의 언론이고 지식인이고 기자입니까
    돈 좀 더받을려고 아양이나 떠는 종놈들이죠

    2011.10.14 17:12 신고
  2. 이건뭐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마이뉴스, 한겨레는 과연 어떨거같나요?

    조중동이나 한경오나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긍정적으로 강조하고 상대편은 까내리는
    기사 다 쓰고있습니다.

    ;왜곡;이 문제인가요?
    아니면 '상대방'의 왜곡이 문제인가요?

    2011.10.14 17:55 신고
    • 마루나래  수정/삭제

      문제는 한겨레, 오마이뉴스, 경향같은 신문들은

      사실을 보도하지만 조중동은 소설을 쓰지.

      알고 말해야 올바른 사람이 된다.

      2011.10.14 20:23 신고
  3. 이건뭐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39976

    오마이뉴스기삽니다. 미디어비평의 눈으로 보면 이 기사는 어떨까요? 공정합니까?

    자기편이 하는 왜곡은 못본척하고 상대편이 하는 왜곡은 지적하고
    그게 '올바른' 비평인가요?

    애초에 안티조선운동이 왜 민주당돕기운동본부로 전락했는지..거기서 교훈을 좀 얻으세요.
    지발..

    2011.10.14 17:57 신고
  4. 저것도 뭐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어차피 저 신문 보는 사람들중에 그런 걸로
    흔들릴 사람도 없으니 지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게 그냥 두세요..
    요즘 여론조사를 믿는 사람들이 있는지 몰라도 이미 역전했다는데
    조작까지 할 이유도 없구요~ 우리는 그저 열심히 투표하면 됩니다~

    2011.10.14 19:15 신고
  5. BlogIcon 오마이가더심해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미이뉴스도 사진 불공정하게 씁니다.
    아래 기사에 있는 사진 보면 안출수느 밝게 웃고 박근혜는 칙칙하게 인상쓰고 있죠. 오마이뉴스의 고의적인 사진선택이 잘 드러납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38232

    2011.10.14 21:00 신고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음.. 이 사진은 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이런 편집이 반복적이냐는 것,
      그리고, 이 두 사람이 지금 후보로 나서 사진이 두 사람에 대한 투표행위에 영향을 미치냐는 것,

      이걸 따지면 제가 지적한 문제랑은 상당히 차이가 있겠죠?

      2011.10.16 12:54 신고
  6. 5thave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 50이 넘으면 태어날때의 얼굴은 거의 의미가 없읍니다...평생 살아온 행적이 얼굴에 고스란히 나타납니다....그 것을 속일 수는 없읍니다...이 분 얼굴은 그리 순진하거나 정직해 보이는 얼굴이 아닙니다...

    2011.10.15 03:00 신고
  7. 5thave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박후보는 설명을 해야하는 과거가 그렇게 많지요???그리고 대답은 또 왜 그모양이지요???경기고와 서울대를 재수씩이나 하면서까지 들어가 놓고는...하는 말이...나는 학벌에 관심이 없다???이런 해괴한 대답에 이해가 되는 분들은 또 누구지요???

    2011.10.15 03:05 신고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서울대를 재수씩이나 해서 들어가서 왜 재적이 됐을까요?
      그리고 왜 그 다음엔 재수씩이나 해서 들어간 서울대급 대학이 아닌 단국대에 갔을까요?

      2011.10.16 12:55 신고
  8. BlogIcon 안달레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사이 블로그나 포탈 기사들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한나라당이 똥줄 타긴 하는모양입니다.
    알바들이 총출동한 것같아요,!!!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10.15 06:54 신고
  9. 한겨레 오마이가 사진비교를?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마이와 한겨레가 손학규와 문재인의 사진을 가지고 어떡게 장난쳤는지.
    니네들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보시고.

    조중동 탓을 하시지 그래?
    오마이나 한겨레는 더하던데?
    조중동이나 한겨레나 오마이가 뭐가 다른가?

    2011.10.15 09:40 신고
    • 무학무식  수정/삭제

      매이저와 마이너리그를 동격으로 격상시켜주니 감사하지요 ㅎ ㅎ

      2011.10.15 11:40 신고
    • 무학무식  수정/삭제

      매이저와 마이너리그를 동격으로 격상시켜주니 감사하지요 ㅎ ㅎ

      2011.10.15 11:44 신고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보여주고 이야기해주세요~

      2011.10.16 12:55 신고
  10. 요시!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상했던 댓글이 달려있다 물타기의 달인들 쩝..

    2011.10.15 18:14 신고
  11. 원명심  수정/삭제  댓글쓰기

    60여평짜리 강남 아파트 월풀욕조에서 인생즐기고 자녀를 수천만원 들어가는 스위스 유학보내고 할 것 다하면서 뒷꿉닳은 구두로 사람들 속이는 박원순 정말로 역겹습니다.

    2011.10.16 01:35 신고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그 강남 아파트가 책들로 가득 차 있는 사진은 안 보신 모양이죠?
      그리고 강남 아파트에 사는 것 자체가 나쁩니까?

      2011.10.16 12:56 신고
    • 오늘  수정/삭제

      한나라당 의원들 사는모습 10분의 1만비교해도
      저건 거지의 삶이거늘...
      그리고 행복을 어디에 살며 몇평에 살고 하는 것으로
      평가하다니..

      2011.10.28 14: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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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에 코딱지가 앉았을 때, 코에 먼지와 온갖 잡것들이 쌓였을 때, 그래서 뭔가 찝찝하고 불편하고, 때론 숨쉬기가 힘들 때, 코 한 번 시원하게 후비고 큰 덩어리를 파내고 나면 가슴 속까지 후련함을 느낍니다. 방송을 보면서, 미디어를 접하면서 느끼게 되는 '뭔가 찝찝함', '뭔가 불편함', '뭔가 파헤쳐야 하는 궁금함'을 시원하게 후벼볼랍니다. 미디어, 누구나(who) 후벼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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