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조중동매 종편이 합동으로 개국한다.

먼저 예의상(예의를 전혀 갖출 필요가 없는 존재들이지만, 나는 동방예의지국의 시민이므로)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이왕 온갖 법제도, 체면, 염치 깡그리 무시하고 개국에까지 이르렀으니, 제대로 볼거리를 선사해주길 바란다.

아, 오해하진 마시라. 당신들이 만들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당신들이 신봉해마지 않는 경쟁을 보여달라는 얘기다.

난 "TV조선만의 뚜렷한 색깔"에는 관심이 없소만...


'이것이 진정한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전쟁터다'

라는 걸 실감할 수 있도록 한 번 피튀기는 전쟁을 펼쳐주길 기대해 바라마지 않는다.

물론 시작부터 온갖 특혜를 받고 출발했으니, 지역방송과 군소채널사업자 그리고 조중동매를 제외한 신문사에게는 당신들과의 불공정한 경쟁이 재앙이겠지만, 누군가를 재앙에 빠트리고 기어코 개국하는만큼 더더욱 확실히 약육강식의 진정한 전쟁터를 보여주길 바란다.

출처:전국언론노조


당연히, 조선일보방송(TV조선), 동아일보방송(채널A), 중앙일보방송(jTBC), 매일경제방송(MBN) 당신들 넷 사이의 그야말로 피튀기는 싸움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무슨 이유로 12월 1일에는 모두가 한데 모여 '합동개국식'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디 당신들이 앞으로도 그렇게 합동으로 공동의 이익을 취할 일은 그다지 없지 않은가?(모두에게 해당하는 또 다른 어떤 기발한 특혜를 요구할 때는 또 한마음, 한뜻이 되겠지만)

이미 조중동 종편의 전쟁은 시작됐다!(자신들의 채널을 홍보하는 11월 30일 동아일보. 조선, 중앙도 다르지 않다)


남은 것은 한정된 광고시장에서 어떻게든 다른 종편보다 더 많은 광고를 차지해야 하는 치열한 경쟁과, 한정된 시청자들을 어떻게든 다른 종편보다 더 많이 자신들의 콘텐츠로 끌어들여야 하는 말 그대로 전쟁같은 시청률 경쟁뿐이다.

당신들은 이미 실제로도 칼부림까지 서슴지 않았던 진짜 피튀기는 경쟁을 했던 자랑찬 역사도 가지고 있지 않은가!

(관련글 : 신문고시 없애고, 칼부림하던 그때로 고고싱?)

그렇다고 이번에도 사시미칼까지 들고 설치지는 않길 바란다. 그건 너무도 추하지 않나.

개인적으로는 하나 더!

존재 가치를 잃어버린지 오래인 지상파, 특히 KBS, MBC 이른바 양대 공영방송과도 제대로 붙어보길 바란다. 지금으로서는 당신들 조중동매 종편이나 KBS, MBC나 거기서 거기니깐.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똑똑히 지켜봐 줄 것을 약속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당신들이 만들어 낼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당신들의 경쟁에서 과연 누가 살아남는지 똑똑히 지켜봐 주겠다.

벌써부터 "실탄을 이미 다 써버렸다"는 둥 "방송을 하는데 이렇게 많은 돈이 들 줄 몰랐다"는 말이 들리던데, 당신들의 경쟁이 너무 싱겁게 끝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한 1년 피터지게 싸워봐라.
내년 12월이 지나고 정권이 교체되면, 딱 한 놈 정도만 조지면 될 정도로 당신들끼리 피터지게 싸우고 판을 정리해라.

그 1년 동안, 적어도 나는 당신들이 만들어 낼 콘텐츠가 아무리 쓰레기여도 크게 흥분하지 않겠다.

부디 흥미롭게 당신들의 경쟁을 지켜볼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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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왕굳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참 궁금하네요 종편의 미래가...
    흥할것인지 망할것인지.....
    제가볼땐 한 두개정도만 살아남지않을까싶어요.

    2011.12.01 04:43 신고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저도 뭐 한곳 정도는 살아남을 수 있지도 않을까..생각은 하는데.. 그게 '제2의 지상파' 정도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거라 보지는 않습니다. 잘해봐야 tvN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

      2011.12.15 13:22 신고
  2. BlogIcon 안달레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프로고 안되는 시청률에서 서로 이전투구 하는 꼴 그게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장할듯 합니다 ㅎㅎ

    2011.12.05 08: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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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에 코딱지가 앉았을 때, 코에 먼지와 온갖 잡것들이 쌓였을 때, 그래서 뭔가 찝찝하고 불편하고, 때론 숨쉬기가 힘들 때, 코 한 번 시원하게 후비고 큰 덩어리를 파내고 나면 가슴 속까지 후련함을 느낍니다. 방송을 보면서, 미디어를 접하면서 느끼게 되는 '뭔가 찝찝함', '뭔가 불편함', '뭔가 파헤쳐야 하는 궁금함'을 시원하게 후벼볼랍니다. 미디어, 누구나(who) 후벼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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