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분야의 가장 대표적인 블로거로 손꼽이는 미디어몽구를 후원하는 주점이 열린다. 오는 수요일(8월 25일) 오후 6시30분 홍대앞커피밀에서 열리는 '국민블로거 미디어몽구 후원주점'이다.

이번 미디어몽구 후원주점의 모토는 '그가 진실의 카메라를 내려놓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봅시다!'이다. 몽구가 드는 카메라가 '진실의 카메라'였음에 동의하고, 그가 자신의 카메라를 내려놓지 않도록 힘을 모으는데 자그마한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 그래서 후원주점에도 참석하려 한다.

몽구가 어렵다는 얘기를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들었다. 어찌 어렵지 않을까. 막강한 권력을 가진 검사라면 스폰서라도 있겠지만 가진 건 달랑 카메라 하나에 정의감에 불타는 뜨거운 심장밖에 없는 몽구가 이른바 '전업 블로거'로서 생존하기란 한국 사회에서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오늘 현재 누적방문자수 23,783,004명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몽구같은 블로거도 어려운데 하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블로거들, 특히 시사분야 블로거들은 또 얼마나 어려울까 싶은 생각이다.

나 스스로도 미디어비평을 한답시고 시사분야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몽구에 비하면 약 1/10에 불과한 누적 방문자수를 기록했을뿐인 블로거니 '전업블로거'의 길은 엄두도 못낸다. 가끔 포스팅 욕구가 불붙는 수많은 사안을 접하면서 그것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처지를 한탄하며 '전업블로거의 길을 걸어봐?' 싶은 생각이 잠깐 들다가 곧바로 '어떻게 먹고 살라고'라는 생각에 체념을 거듭해봤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힘을 모으려는 사람들이 있는 몽구가 '참 행복한 블로거'라는 생각도 든다. 한국사회에서 이른바 '1인 미디어'로 블로그가 시작된 이래 어떤 특정한 개인 블로거의 후원을 위한 행사가 열린 적이 있던가.

그만큼 몽구의 활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주류언론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한국 사회 구석구석의 소식을 발빠르게 전달해왔다. 몽구의 블로그를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분노도 해봤고, 눈물도 흘려봤을 것이다. 사람들의 애정과 관심 속에 후원을 받아도 전혀 부끄럽지 않은 활동을 몽구는 해왔다.

이미 충분히 어려운 처지에서 몽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왔고, 또 그만큼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땅 파서 블로그를 운영할 수는 없는 노릇. 앞으로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고, 생존의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을 터다.

음식, 여행, 각종 리뷰 등 생활밀착형 블로거의 경우 몽구의 절반 아니, 1/5만큼의 관심만 받아도 '전업블로거'의 길을 모색해봐도 좋을 것이다. 이미 그런 길을 개척한 이른바 '파워블로거'도 몇몇 있지 않은가.

물론 어차피 스스로 분노하고, 스스로 할 말을 하고 싶어서 시사블로거의 길을 택한 사람들이 어떤 거창한 댓가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자신의 콘텐츠가 어떤 금전적 이익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때 더 큰 보람을 느끼고 더 많은 자극을 받을 것이다. 몽구도 그랬을 것이고, 나 또한 그렇다.

나는 몽구가 시사분야의 전업블로거로서의 지속가능하길 바란다. 그리고 이번 후원행사와 앞으로도 계속될 몽구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자발적인 후원이 시사블로거의 생존을 가능케하는 하나의 모델이 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야 전업블로거의 길을 사실상 체념한 상태지만 누군가 '할말은 하는 블로거'가 되고자 했을 때 그 롤모델로 삼아도 좋을 생존방식을 제시해줬으면 좋겠다.

자본이나 권력의 도움이 아닌, 사람들 사이의 네트워크를 통해 '누군가는 했으면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그 일을 계속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몽구의 건투를 바란다.
(아래는 '국민블로거 미디어몽구 후원주점' 준비팀에서 배포한 내용이다)

기자가 시민을 취재하면 정상입니다.
시민이 기자를 취재하면 비정상입니다.
PD가 시민을 촬영하면 정상입니다.
시민이 PD를 촬영하면 비정상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비정상인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YTN 낙하산 사장 퇴진 운동 때
PD수첩 쇠고기협상편 PD들이 잡혀갈 때
KBS 생방송 시사투나잇이 폐지될 때...
 
낙하산 사장 퇴진 운동을 벌이던 YTN 기자들이 해직당할 때
그들의 눈물을 찍었던 블로거가 있습니다.
PD수첩 쇠고기협상편 PD들이 MBC에 위리안치 되어있을 때
그들의 아픔을 기록했던 블로거가 있습니다.
KBS 생방송 시사투나잇이 폐지되었을 때
종방 화면을 보고 눈물 흘리던 PD들을 찍었던 블로거가 있습니다.
 
지금 그 블로거가 많이 힘듭니다.
진실의 카메라를 내려놓아야 할 지경입니다.
이제 우리가 그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의 어깨를 안아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가 계속 진실의 카메라를 들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8월25일 홍대 커피밀(홍대 정문에서 삼거리포차 내려가는 길 왼쪽 2층 070-8759-8432)에서
'국민블로거 미디어몽구 후원주점'을 열고자 합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꼭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월 5천원~만원 정도를 후원하는 후원자를 모집하려고 합니다.
여기에도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후원계좌 101-910325-70007(하나은행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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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는 몽구 후원주점이 열리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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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ette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트위터로 뵙던(?) 분이셨는데 블로거시구나..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2011.02.17 02:38 신고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앗~ 반갑습니다. 트위터 아이디가 어떻게 되시는지? ^^ 요즘 트위터도 블로깅도 열심히 하지 못하고 있네요..
      격려 감사드립니다~ 저도 종종 찾아가겠습니다~^^;

      2011.02.22 13: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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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 전문 블로그 : 미디어후비기
콧구멍에 코딱지가 앉았을 때, 코에 먼지와 온갖 잡것들이 쌓였을 때, 그래서 뭔가 찝찝하고 불편하고, 때론 숨쉬기가 힘들 때, 코 한 번 시원하게 후비고 큰 덩어리를 파내고 나면 가슴 속까지 후련함을 느낍니다. 방송을 보면서, 미디어를 접하면서 느끼게 되는 '뭔가 찝찝함', '뭔가 불편함', '뭔가 파헤쳐야 하는 궁금함'을 시원하게 후벼볼랍니다. 미디어, 누구나(who) 후벼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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